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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4, 2004

사소주의 (事小主義)

어제의 (10월13일) 조선일보에서 나온 칼럼의 필자는 지난 15년동안 여름마다 핀란드에서 강의를 했다고 하지만 칼럼의 많은 부분은 핀란드에 관한 오해와 무지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타국의 역사와 사회를 한국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핀란드와 그만한 많은 관계를 맺은 사람을 이러면 안 된다.
핀란드 사람 상당수에게 몽고반점이 있다고 한다. 또 핀란드어(語)는 우리와 같은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한다.
핀란드사람들은 몽고반점이 없다. 핀란드말은 우랄어족(語族)에 속하지만 우랄-알타이 어족은 존재하지 않고 알타이어족도 언어학에서 현재 지배적인 견해에 따르면 존재하다고 할 수 없다.

지정학적인 모습도 우리와 유사하다. 한국이 중국·일본·러시아 등 강대국들 사이에서 치열한 생존의 길을 걸어왔듯이, 핀란드 역시 스웨덴·러시아·독일 등 주변 강국들로부터 끊임없는 침략을 받아왔다. 13세기부터 스웨덴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09년부터는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렸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계기로 독립을 이루었다가 1939년 다시 소련의 속국이 된 핀란드는 20여만명이 죽는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핀란드는 스웨덴이나 독일한테 침략을 당한 적이 없다. 러시아는 물론 경우가 다르다. 1944-45 버려진 이른바 래플랜드 전쟁은 2차세계대전에서 핀란드와 독일은 연맹국이었다가 핀란드와 소련은 휴전을 맺은 관계로 핀란드 북부 두둔 독일군을 추방하는 전쟁이었다. 핀란드는 스웨덴의 지배를 받지는 않았다. 스웨덴시대에는 핀란드는 국가가 아니었고 스웨덴 본토인들처럼 핀란드인들도 귀족, 신직다, 상인, 농민 대표들을 스웨덴 국회로 보냈다. (이런 데에서 한국인들이 외국의 역사를 한국적이지 않은 입장에서 보지 않은 것이 아주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핀란드의 상민(常民)들이 받은 지배는 스웨덴의 상민들과 같았고 핀란드 귀족의 특권은 스웨덴 귀족과 같았다.
1939년에는 핀란드가 소련의 속국이 되지 않았다. (아니, 이런 것을 15년동안 여름마다 핀란드에서 강의를 해 오던 사람한테 지적해야 되나.) <겨울 전쟁>에서 비록 국토를 빼앗겼지만 소련의 침략을 막을 수 있었다. 20만 명이 죽었다는 독립운동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39-40년의 <겨울전쟁>과 41-44년의 핀란드와 소련 사이에 버려진 전쟁에서 핀란드인이 합해서 9만3천만명이 죽었다.

그러나 1990년 소련이 무너지면서 냉전이 사라졌고, 핀란드의 중계무역도 막을 내리게 됐다. 핀란드 경제는 1990년 한 해에 40%가 줄어들었다. 화폐가치는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실업률도 20% 수준에 이르렀다.
경제는 40%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화폐가치는 40% 떨어졌다. 국민생산은 1991-93년 사이에 10%이상 줄어든 것이다 (출저).
1990년대 초에 유럽에서도 유래가 잘 없을 만큼 심각한 경제위기에서 90년대말에 비교적으로 잘 회복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금방 어느 국제기관의 조사에서 핀란드 경쟁력이 세계에서 으뜸으로 나온 것도 맞다. (맞은 것은 조사가 나온 것이지, 조사결과는 그렇지 않을 듯.) 그래도, 1990년대에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경제분위기가 우울하다. 일자리가 안 생기고 투자도 들어오지 않고 공업이 다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고 실업률이 계속해서 높은데 무슨 경쟁력? 핀란드말에 능통하지 못한 자가 그런 것을 파악할 법이 잘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 국가경쟁력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좋은 지적이 한겨레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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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to note "사소주의 (事小主義)" (Comments to posts older than 14 days are moderated)

<Blogger papahet> said on 12.3.08 : 

안녕하세요 자료 찾다가 이 블로그에 오게되었습니다. 핀란드 인이신가보네요. 한국말 잘하시네요. 핀란드에 대해 한국인들이 잘 모르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꽤 많군요. 저도 학교 다닐때 핀란드인들은 몽골혈통이라 몽골반점 있다고 배웠는데 -_- 헐헐..암튼 감사^^

<Anonymous Anonymous> said on 22.6.09 : 

글쎄요. 저 역사 교수의 컬럼에서 틀린 점이 몇군데가 있지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나 영어권 역사책을 봐도, 핀란드가 스웨덴의 지배를 12세기 부터 19세기 초까지 받았다고 기술되어 있군요. 그 후에는 약 110년간 러시아의 속국이었고, 독립을 위해서 러시아에게 배상금까지 지불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너무 자국중심으로 핀란드 역사를 바라보시는 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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