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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03, 2004

1929년의 조선: "애인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직업부인

사진 출처 여성주의 저널 '일다로'인터넷에서 헤매다가 흥미로운 문서를 찾게 됐다. 일제시대에 출간된 잡지 <혜성>에서 1929년에 나온 독자기고 두 편인데, 하나는 "연령도 취미도 성격도 도무지 맞지 않아서" 애인이 있다는 것은 바라는 교사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실직 때문에 아내가 종업원으로 다니는 것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남자의 글입니다. 제 디스크스페이스에다 넣어 두었으니 전문을 읽기 위해서 링크를 클릭.
남편 이외에 애인 있으면 좋겠다 / 아내를 직업부인으로 보낸 남편의 소감
남편 이외에 애인 있으면 좋겠다 (M여학교 교사 김숙희)
[...]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면 또 신여성치고 항용하는 소리라 하실는지 모르지만 남편되는 이와 저와는 연령도 취미도 성격도 도무지 맞지 않아서 가정에는 기름기라고는 아니돕니다. 더구나 그분은 돈, 돈하고 자나깨나 말씀하는 것이 금전뿐이 되어서 돈 이외에는 별로 눈을 돌리거나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고 없답니다. 저는 돈은 굶어죽지 않을 상으로 벌어살자 하지만 그분은 밭도 몇백석 지기를 살 생각을 날마다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이상인들 맞을 리가 있겠습니까.
[...]
이미 이렇게 생을 결정함에 남편 이외에 다른 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불현듯 하여보는 때가 있습니다. 야소교 성경에는 죄라고 하였지만 저는 이제 다시 이성의 동무를 가진다 하여도 결단코 성적으로 불순한 곳에 이르기를 피하고 그저 재미있게 이야기나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도 들어주시고 비평하여 주실 정도의 남성을 친하고 싶소이다. 이것도 죄이리까요. 저와 같은 경우에 놓인 여자로요. 죄라면 너무 심할 줄 아옵니다.
아내를 직업부인으로 보낸 남편의 소감 - 아내를 여점원으로, 수입은 많으나 불안
[...]
혹시 늦게 올 때라거나 또 화장이나 옷맵시를 유별나게 하고 나가는 날 아침에는 저는 정말 불결한 감정을 막을 길이 없었나이다. 그러다가도 죄없는 듯한 아내의 얼굴을 보면, 저는 속으로 얼마나 두 손을 합장하며 아내에게 사죄하였으리까. 그러나 사람의 감정은 간사한 것이더이다. 아내에게 사죄하면서 아내에게 질투를 하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내를 신용하면서 의심을 막을 길이 없더이다 그려. 죽지 않는 바에 왜 아내를 직업에 내세우겠습니까. 저는 딴 분이 그런 이가 있다면 심리상 고통이 무서우니 될 수 있거든 아내를 내보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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