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u maa mustikka 블루베리 보관

아내의 동료는 자녀를 14명이나 둔 집안인데, 부지런한 그들 덕분에 열매 나오는 시절에 주변 사람들은 그 부지런함의 열매를 누릴 수 있다. 동료의 남편과 아들 중에 하나는 지난 금요일 저녁에 블루베리를 따러 갔다가 다음 날 오전에 우리한테 열매 12킬로 갔다 주었다. 여덟살이 된 그 아들이 받은 오십유로는 그한테 결국 작은 돈이 아니었을 것이다. 냉동고가 작아서 블루베리 일부만 냉동해서 보관할 수 있었다. 다행히는 우리 아파트 지하층엔 큰 냉장실이 있다. 거기서 보관하기 위해서 남은 블루베리를 쨈으로 끓였다. 아니, 쨈이란 말이 좀 틀린 것이다: 한국이나 영국에서 알려진 쨈보다 설탕을 훨씬 작게 넣고 쨈처럼 딱딱하고 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말로 하면 <힐로>. 냉동실에 들어가기 전에의 블루베리통들. 겨울 내내 아침에 죽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제목에 있는 핀란드말 <무우 마아 무스딕가>는 핀란드 속담 "내 땅은 딸기, 남의 땅은 블루베리"의 일부다. 오늘날엔 이 속담의 뜻은 "내 땅이 남의 땅보다 낫다"는 걸로 이해되지만 원래 화전(火田)농사에서 나타나는 말이다. 화전을, 즉 나무를 베고 불 태운 밭을 만들면 그 땅은 몇년 농사 짓다가 딸기가 나오는 동안 자기땅으로 볼 수 있고 블루베리가 나오기 시작할 만큼 숲이 생겼으면 그 땅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단다. 그래서 "딸기는 내 땅, 블루베리는 남의 땅". Categories at del.icio.us/hunjang: food/alcohol ∙ Korea-Fin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