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체제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가 데릴리NK에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과 옛 동구권의 억압의 정도 등 비교하는 글을 실었다. 스탈린 체제에 하에서도 북한에 있는 절대적인 통제가 행해지지 않았고 60년대부터의 소련과 소련권 동유럽은 북한에 비교만 하면 자유의 땅이었다. 란코프는 다음과 같이 쓴다:동유럽 국가에서는 이러한 자유가 소련보다 더 컸다. 1950년대 말 이후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은 주민들이 공산당 정권에 직접 도전하지 않으면 주민들의 개인생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러한 '관대한 입장'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면 우리와 동맹자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한 사람이 다름 아닌 수십 년 동안 헝가리 공산당 총비서로 지낸 야노시 카달이었다. 어떤 동유럽사람들이 핀란드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조금 비판적인 어조로 말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운이 안 좋았을 경우엔 말은 우리나라 공산주의자의 귀에 거슬렀다. 제일 악명 높은 경우는 핀란드 작가가 헝가리 작가를 고발한 사건이다. 핀란드 방문 허가를 받은 헝가리 작가가 핀란드 작가들하고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파시즘에 대해서 누군가 말을 거냈나. 헝가리 작가는 "검은 파시즘 아니면 빨간 파시즘 말씀이십니까"라는 식으로 물어보길레 그 말을 듣는 어느 핀란드작가 헝가리아 작가연맹에 고발편지를 보냈다. 깜빵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헝가리 당국들의 심한 검문을 당했다고 한다. 또 다른 사건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 에스토니아에서 있었었다. 최근에 나온 에스토니아의 소련강점기 일상생활을 그리는 책에 따르면 어느 에스토니아 관광가이드가 핀란드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다람쥐를 보고 나니 에스토니아 다람쥐가 털이 핀란드 다람쥐보다 얇다는 얘기가 나왔다. 에스토니아 가이드는 "우리 다람쥐가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라서 그랬을 것"이라고 농담 좀 하길레 그 말을 들은 핀란드 방문객이 그 가이드를 소련체제를 비하했다고 소련당국들한테 고발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은 이랬었다. 공산 향수를 느끼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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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Antti, one of the most popular jokes in the mid-1980s Soviet Union was - "Krasivo gniyut!" - "[They] get rotten in such a beautiful way!". The official propaganda was claiming that "they", "the West", were "getting rotten", but for an average Soviet citizen, it all sounded quite nonsensically. The people in the later-days Soviet state were extremely cinical about "their" system - I guess, unlike many North Koreans, at least until the mid-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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