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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9, 2004

좌파세력, 지배계급, 정치지배세력

김규항씨가 다음과 같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및 미국이 움지기는 원칙과 나라를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데에 대해서 썼다:
미국에게 필요한 건 부시와 캐리의 차이가 아니라 부시와 캐리의 차이를 근본적으로 뛰어넘는 차이다. 그것은 그 나라가 오로지 지배계급의 이윤가치에 따라 움직이지 않게 하는 힘, 바로 좌파 정치세력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 혹은 북구 나라들이 그나마 사람 사는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나라에 좌파 정치세력이 강력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세력이 그 나라를 지배계급의 이윤 가치로만 움직이지 않게 ‘억지’하기에 그 나라가 살 만한 나라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빠진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좌파세력"이라 주장하는 자들이 정치적인 지배계급이 되는 경우다. 그런 좌파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비(非)지배계급을 대표하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국제화에는 대안이 없다"든가, "노동시장이 유연화돼야 한다"든가 하는 좌파정치엘리트 말이다.

아무리 좌파세력이 강한다 하더라도 오늘날 세상에서 그 세력도 지배계급의 이윤가치에
눈치를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도 여기서 (핀란드) 지난 10년동안 내각의 핵심이었기에 근로자는 좋아진 게 별로 없었을 거다. (아니면 더 나빠지지 않은 것을 사민당의 덕으로 봐야 하는가?) 냉정하게 보면 그것이 노동이 자본에 크게 지고 있다는 현실의 결과다. 자꾸 위치가 약해져 가는 근로자의 입장에서 좌파세력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다고 보면 꼭 무리라 할 수 없다.

물론 유럽, 특기 스칸디나비아의 경우엔 개량주의 좌파의 오랫동안의 정치 참요, 사민주의의 공산주의와 극우세력에 대한 경계, (어쩔 수 없는) 개량적이고 다른 정당과 협조하는 정치방식은 나라를 많은 다른 곳보다 살만한 나라로 만들기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사민당을 찍는 것이다...

아, 근데 민주노동당은 국제사회주의연맹에 가입할 의지가 있나? 아니면 영국 노동당도 회원으로서 있는 데 가입하기 곤란하나? 아니면 당에서 민족과 민주의 순서를 먼저 정해 놓고 가입을 하고...

덧붙임.
영국의 좌파계 신문 가디언에서 "좌파는 죽었고 부활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칼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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